Bittensor 토큰 공급량 반감,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구글 엔지니어 출신이 설립한 AI 연계 암호화폐 프로젝트 Bittensor(TAO)가 토큰 공급량 반감을 단행했다. 비트코인의 반감기와 유사한 이 메커니즘이 토큰 경제와 시장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Bittensor란 무엇인가

Bittensor는 탈중앙화 AI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구글 출신 엔지니어들이 2021년 설립했으며,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분산 네트워크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네트워크 참여자들은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대가로 TAO 토큰을 보상으로 받는다. 이는 비트코인 채굴과 유사한 구조지만, 단순 해시 계산 대신 실제 AI 학습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Bittensor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블록당 발행되는 TAO 토큰 수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기존 블록당 1 TAO에서 0.5 TAO로 감소하면서, 연간 신규 발행량이 대폭 축소됐다.

이러한 반감 메커니즘은 비트코인의 4년 주기 반감기에서 영감을 받았다. 공급량 감소를 통해 희소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토큰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이 목표다.

반감 발표 이후 TAO 토큰 가격은 24시간 동안 18.7% 상승했다. 거래량도 전일 대비 340% 급증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단기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감소 효과가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비트코인의 역사적 반감기 사례를 보면, 반감 이후 6~12개월 내에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토큰 발행량 감소는 네트워크 참여자들의 보상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Bittensor 팀은 토큰 가격 상승이 보상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소규모 참여자들은 수익성 악화로 네트워크를 떠날 수 있지만, 이는 오히려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높이고 진지한 참여자들만 남게 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Bittensor의 토큰 반감은 AI 암호화폐 섹터 전체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Fetch.ai(FET), SingularityNET(AGIX) 등 다른 AI 관련 토큰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이 2025년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가 관련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토큰 반감이 항상 가격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한다. 비트코인의 경우 반감 이후 가격이 상승했지만, 다른 암호화폐들은 반감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한 사례도 있다.

Bittensor에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은 프로젝트의 기술적 진전, 네트워크 성장률, 실제 사용 사례 확대 등 펀더멘털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단순히 반감 이벤트만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Bittensor 팀은 2025년 상반기 중 메인넷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 새로운 합의 알고리즘 도입과 AI 모델 학습 효율성 개선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주요 AI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체결도 추진 중이다. 실제 산업에서 Bittensor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 토큰 수요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