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Analysis

[바이낸스] Bittensor 토큰 공급량 반감,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이준호 기자·
Bittensor 토큰 반감

구글 엔지니어 출신이 설립한 AI 연계 암호화폐 프로젝트 Bittensor(TAO)가 19일 토큰 공급량 반감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반감기와 유사한 메커니즘으로, 암호화폐 시장과 토큰 가격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Bittensor란 무엇인가?

Bittensor는 분산형 AI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전 구글 엔지니어인 제이콥 스틸링스(Jacob Steeves)와 알라 샤바나(Ala Shaabana)가 2021년 설립했으며,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수행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네트워크 참여자들은 자신의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대가로 TAO 토큰을 보상받는다. 이는 비트코인 채굴과 유사하지만, 단순 연산 대신 실질적인 AI 학습 작업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토큰 반감 메커니즘 분석

Bittensor의 반감은 블록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블록당 1 TAO가 발행됐으나, 반감 이후에는 0.5 TAO만 발행된다. 이는 토큰 인플레이션율을 낮추고 희소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비트코인의 경우 약 4년마다 반감이 발생하며, 역사적으로 반감 이후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패턴을 보였다. Bittensor도 유사한 공급 감소 효과로 인해 가격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

암호화폐 시장에서 공급 감소는 일반적으로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수요가 일정하거나 증가하는 상황에서 공급이 줄어들면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여 가격이 오르게 된다.

반감 발표 직후 TAO 토큰 가격은 12% 상승했으며, 거래량도 평소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반감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장기적 토큰 경제 전망

Bittensor의 토큰 경제 모델은 장기적으로 디플레이션 구조를 지향한다. 반감이 반복될수록 신규 발행량이 줄어들고, 최종적으로는 고정된 총 공급량에 도달하게 된다.

이는 토큰 보유자들에게 유리한 구조지만, 네트워크 참여자(채굴자)들의 보상이 줄어들어 참여 인센티브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Bittensor 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거래 수수료 배분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AI-암호화폐 융합 트렌드

Bittensor의 성공은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이 실현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임을 증명한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위권 내에 진입했으며, 주요 거래소에 상장되어 유동성도 충분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AI 컴퓨팅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Bittensor와 같은 분산형 AI 네트워크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토큰 반감은 이러한 가치를 시장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 유의사항

반감이 항상 가격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 전체의 심리, 거시경제 상황, 규제 변화 등 다양한 변수가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고려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Bittensor 재단은 "반감은 네트워크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위한 설계의 일부"라며 "단기 가격 변동보다는 AI 네트워크의 성장과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6개월간 TAO 토큰의 가격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으며, 반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점을 2025년 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