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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루야 은행, 세계 최초 '이슬람 율법준수' 인앱 BTC 거래 지원

심영재 특파원·
UAE 루야 은행 비트코인 거래

아랍에미리트(UAE)의 루야 은행이 세계 최초로 이슬람 율법(샤리아)을 준수하는 인앱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9일 발표했다.

루야 은행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은행 앱 내에서 직접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매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이슬람 율법 준수 인증을 받은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샤리아 준수 암호화폐 거래의 의미

이슬람 율법은 이자 수취를 금지하고 있어, 전통적인 금융 상품과 암호화폐 거래에 제약이 있었다. 루야 은행은 샤리아 학자들과 협력하여 이러한 제약을 해결하고 율법에 부합하는 거래 구조를 개발했다.

은행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무슬림 투자자들이 종교적 신념을 지키면서도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이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UAE의 암호화폐 허브 전략

UAE는 최근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와 세제 혜택을 통해 글로벌 암호화폐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다.

루야 은행의 이번 서비스 출시는 UAE가 이슬람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결합한 새로운 금융 허브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